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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960년대 이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록 음악계를 ‘록 르네상스 시대’라고 합니다. 한 록 음악 평론가의 말을 빌자면 "앨범을 고를 필요가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당시의 록 음악은 록큰롤을 뛰어넘어 재즈, 블루스, 포크, 클래식과 인도음악, 사이키델릭(아방가르드), 하드록 등 새로운 음악 장르들이 출현, 접목됐으며 점차 록 음악은 풍부해지기 시작했던 시기였지요.

이런 록 음악사에 있어 60년대는 또 다른 새로운 음악의 출발을 예고합니다. 그것은 프로그레시브와 아트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등장입니다. 1965년 영국에서 무디 블루스라는 밴드는 키보드(신디사이저)와 멜로트론이란 악기를 전면으로 내세워 이전과 다른 색다른 음악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이후 1968년과 69년 사이 핑크 플로이드, 킹 크림슨, 제쓰로 툴, 에머슨 레이크 앤 팔머(E.L.P) 등 여러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이 영국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은 기타와 드럼위주의 리드미컬한 록 음악들과 달리 매우 환상적이고 난해한 음악 형식을 선보였고, 사이키델릭, 클래식 등 여러 장르와의 접목 그리고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가사에 있어서도 철학적이고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기 시작했지요. 그들은 대중적인 것을 거부하고 록 음악, 대중음악의 예술화, 철학화의 선봉을 서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몇몇 그룹을 제외하고는 메인스트림으로 나가지 못하고 언더그라운드에 묻히지만 이들 프로그레시브 밴드들의 영향은 이후 이웃나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으로 전파되어 다른 록 음악과 구별되는 새로운 세계를 우리에게 안내해 줍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득하지만 90년대 초중반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 중엔 (그것이 겉멋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심야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 접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에 심취했던 마니아들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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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el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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