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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의 저의 지상 최대 과제는 학업 성적을 올리는 것도 아니었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런 것들은 적어도 저한테 있어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요. 아무튼 이 시절 저의 과제는 바로 레드 제플린 앨범을 다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국내 음반 시장에 직배 체제로 바뀌는 과정이었기에 그동안 발매됐던 레드 제플린 음반들이 다 절판됐습니다. 따라서 사고 싶었던 LP를 구하는데 애로사항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요.

결국 레드 제플린의 총 10장의 정규 앨범과 관련 자료를 모은데 꼬박 1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됐고, 그 기간동안 서울 시내에 다녀보지 않는 레코드 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그 덕에 다른 많은 좋은 음반들도 모았던 시기였습니다).

곡의 끝에 덧붙이는 부분으로 종결부를 뜻하는 CODA(1982)는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드 제플린의 해체 후 그들의 미발표곡을 모은 마지막 앨범입니다.

60년대가 비틀즈의 시기라면 70년대는 레드 제플린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 잘 나가는(?) 록 밴드에게 '가장 존경하는 그룹'을 물어보면 항상 레드 제플린이 언급될 정도로 그들은 70년 대 이후의 하드록이나 메탈의 반면교사라 할 수 있지요.

'Moby Dick' 이후 존 본햄의 유일한 솔로 드럼 연주곡인 'Bonzo's Montreuk'와 그룹 초창기에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추구했던 블루스와 소울이 결합된 형태의 'I can't quit you baby'와 'We gonna Groove', 그리고 로버트 플랜트의 하드록 창법의 전범을 보여주었던 'Wearing and Tearing' 등 이 앨범을 통해 그들의 숨겨진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전 앨범 중에서 뺄수 있는 곡이 무엇이 있을까요? 레드 제플린의 전 앨범을 모두 Masterpiec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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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el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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