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창간호 부터 모았던 '핫뮤직'이라는 음악 잡지가 있었다. 최근 이 잡지에서 실린 록 앨범 150선 기사를 보고 이 앨범들을 MP3로 모아야 겠다는 시도를 했다(지금까지 한 20 앨범 모았나?).

아무튼 이런 시도 덕에 4년만에 다시 듣게되는 앨범이 바로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97)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첫 앨범인 Pablo Honey(93)에 실린 Creep을 선호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가장 좋아한다(사실 Pablo Honey에는 Creep이외에 들을만한 음악이 별로 없다).

비오는 날 밤 외사랑에 가슴 아퍼하면서 워크맨으로 Let down, Karma Police, No Surprises 등의 곡을 들었던 5년전의 추억들이 다시 한번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고 할까? 내가 이 음악을 듣고 있던 그 밤 그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사랑이 죽음을 강요할 때 가 더러 있다. 그러나그때에도 사랑 그 자체 이외에는 정당화의 길이 없다. 한 존재를 하는 것이 결국은 다른 모든 존재들을 죽이는 것이 되는 어떤 극한적인 경우도 있다. 어느 면에서 보면 개인적이고 절대적인 죄의식이 없는 사랑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그 죄의식은 고독한 것이다. 이성적인 알리바이가 없는 그 죄의식은 무거운 짐이다. 사랑을 하느냐 마느냐를 오직 혼자서만 결정해야 하고, 진정한 사랑의 저 헤아릴 길 없는 결과에 혼자서 대응해야 한다. 그런 모험적인 고독보다는 사람들은 미지근한 마음과 윤리를 선호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두려워 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조건을 거부하면서 자기 도피를 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으뜸가는 관심사는 죄의식의 무게를 다소나마 덜어줄 어떤 구실을 찾는 일이다. " - 알베르 카뮈

- 이렇게 '2003년 5월 13일' 저의 블로그 라이프가 시작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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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el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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