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이 아무리 별 볼일 없다고 평가하더라도 혹은 긴 시간 내내 참을 수 없이 지루하더라도, 단 하나의 장면이나 대사 때문에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다른 모든 것은 그 하나를 위한 준비운동이었다고 속삭이듯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랜 시간 마음 어느 한구석에 고이 남겨집니다. 언젠가인지 모를 쓰임새의 순간을 위해서 말입니다. 
함께 자전거를 탔던 신지는 마짱에게 묻습니다.
"우리들, 이제 끝난 걸까?"
마짱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며 소리내어 웃습니다.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


